전에 목회했던 네덜란드 로테르담 근교 개혁교회의 네덜란드 목사님은 항상 목요일 날 휴무하고는 금요일 날 설교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휴무로 집에 있는 교인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주일 교회출석을 격려하기 위하여 자전거를 타고 교인들 집을 심방하곤 하였습니다. 보통 설교 준비를 토요일에 하는 한국교회 목사님들과 패턴이 조금 다르지만 심방하고 설교 준비하고 기도하는 목양의 모습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음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개혁교회의 교회행정과 관련 되어서는 장로들이 정기심방(장로2명이 짝을 지어 밤에 전 교인들의 집을 일 년에 두 차례 심방)을 통해 교인들의 기도제목과 의견들을 수렴합니다.
서양기독교에서는 하지 않는 심방과 새벽기도를 하며 심방 중에 복을 빌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는 식의 논리로 오해하는 분들이 한국교회 안에 늘어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것들은 무속신앙의 잔재이기에 없애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사실에 맞지 않는 말입니다.
종교개혁당시 종교 개혁자들은 심방을 미사 중심의 가톨릭교회와 달리 교회리더들이 직접 성도들을 방문하여 신앙과 삶을 격려하는 개신교의 중요한 목회행위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심방의 부정적인 모습을 예를 들면서 그 이유로 심방과 새벽기도가 잘못 되었다면, 그 요소를 바로 고치고 기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심방과 새벽기도가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새벽기도가 새벽기도 되고, 심방이 심방되려면 먼저 새벽에 나아와서 바르게 기도할 것과, 먼저 성도들 돌아보며 섬기는 시간을 내어 심방하면 좋겠습니다. 더 열심히, 더 바르게 심방하고 기도할 것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노정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