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사사기 강해에 하나님 부어주시는 은혜가 많습니다. 사사기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사악한 존재이며 그런 인간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신학교 시절 천로역정의 저자 존번연이 책을 출간하기 열 두해 전에 자신의 영적 자서전에 붙인 제목이 ‘죄인의 괴수에게 은혜가 넘치도다’란 책을 보면서 너무 과한 표현 아닌가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사기 말씀 앞에 서니 정말 인간은 타락했으며 그런 인간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가 크다는 것을 느낄 때, 하나님 앞에서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그저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는 달리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세상에서 흘리는 눈물에는 두 종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슬픔과 회환의 눈물입니다. 인간은 연약하기에 이런 눈물을 자주 흘립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기쁘고 아름답기에 흘리는 귀한 눈물이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알게 된 눈물이 이런 눈물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은혜를 체험한 신앙의 모습과 간증들, 아름다운 날씨,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저는 눈물이 납니다. 단순한 감상과 낭만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너무나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진 삶, 입술 깨물고 눈을 날카롭게 뜨고, 누가 나의 코를 베어가지 않나 살피는 긴장된 얼굴이 우리 인생을 행복으로도 기쁨으로도 인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사악하고 죄악 됨을 말씀 속에서 깨닫고 그저 눈물 흘리는 힘없는(?) 백성에게 하나님은 오히려 기쁨의 눈물을 주시고 그 눈물로 인해 인생의 새벽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은혜의 아름다움이 나를 눈물짓게 합니다.
노정각 목사